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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날까지 홀인원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티샷에 이는 헤드업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온그린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해저드를 피해 가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벙커를
탈출해야겠다
오늘 밤에도 클럽 헤드가 잔디에 스치운다.
지난 주말, 옛 직장 한국 쓰리콤 OB 모임 라운딩.
라운딩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서시를 패러디해 동료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그리운 얼굴들이 속속 클럽하우스에 도착한다.
고맙게도 날씨도 참 좋다. 덥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다.
오솔길 같은 이동로가 싱그럽다.
초록색 나무가 고맙다.
라운딩을 끝내고 이동한 포장마차 스타일의 횟집이 정겹다.
왁자지껄 추억을 소환하느라 오디오가 겹친다.
가득 채운 술잔이 겹친다.
그리운 이들과 함께하는 술자리는 그 여흥이 오래도록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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