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서 산술적으로 완투승을 할 수 있는 최소 투구 수는 27개입니다.
투수가 완투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야 되죠.
모든 타자가 초구를 쳐서 땅볼 또는 플라이 아웃을 잡으면 매 이닝 3개 X 9이닝 = 27개의 투구로 경기를 끝낼 수 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발생하기는 너무도 희박한 일입니다.
그러면 프로 야구에서 몇 개의 최소투구로 완투승을 한 기록이 있을까요?
콜드 게임은 제외하고 정규 이닝을 한 명의 투수가 기록한 최소 투구 완투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KBO(한국 프로야구) 최소투구 완투승은 임호균(당시 청보 핀토스 소속) 선수가 기록한 73개 투구입니다.
제 기억 속에 임호균 투수는 덩치는 비교적 왜소한 편이었지만 굉장히 샤프하고 스마트한 이미지의 투수였습니다.
임호균 투수는 프로 5년 차인 1987년 8월 25일에 해태 타이거스(현 기아 타이거스)와의 경기에서 73개의 투구로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9이닝 73개의 투구니까, 1이닝 당 평균 약 8.1개, 1 타자 당 평균 2.7개의 공을 던져서 아웃 카운트를 잡은 셈입니다. 이날 경기의 최종 기록은 9이닝, 2 피안타, 1 볼넷, 1 사구 무실점이었습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54분 만에 끝났습니다.
* 재미있는 기록 하나 추가 : 윤학길(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은 1995년 6월 21일 잠실 OB 베어스(현 구산 베어스) 전에서 75 투구 완투패를 기록했습니다. 단, 롯데가 원정경기이고 OB가 앞서는 상황이었기에 9회말 OB의 공격이 필요 없어 8이닝만 소화한 경기였습니다.
메이저리그(MLB) 최소 투구 완투승은 찰스 헨리 바렛이라는 투수가 가지고 있습니다. 바렛은 보스턴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1944년 8월 10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58구 완봉승을 기록 했습니다. 1이닝 당 평균 약 6.44개, 1 타자 당 평균 2.14개의 공을 던진 셈입니다. 9이닝 동안 2안타 1 볼넷만 내주고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15분이었습니다. 1시간 15분은 야간경기 최단시간 MLB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메이저 리그(MLB)는 1988년부터 투수의 투구 수를 공식 기록으로 집계하기 시작했으므로 바렛의 기록은 일종의 전설 같은 기록입니다.
부록 : 유명한 투수 매덕스는 몇 개의 최소투구 완투승 기록이 있을까? 컨트롤 마법사로 불리는 매덕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1997년 7월 23일 시카고 컵스와의 대결에서 78 투구 안투승을 올린 바 있습니다.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5안타 1 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최소 투구 완투승은 시바타 에이지(1942년 5월 11일, 한큐 브레이브스 소속)와 우에무라 요시노부(1957년 3월 30일, 마이니치 오리온스 소속)가 각각 71개의 투구로 완투승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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